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1~3분기 누적 수출액은 18억3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8800만 달러)보다 15.8% 늘었다. 이 기간 신규 수주액도 38억6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약 400만 달러(11.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완제기 수출액이 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1억3000만 달러)와 비교해 크게 뛰었다. T-50 훈련기의 이라크, 태국 수출 실적이 반영된 덕분이다. 반면 항공기 부품 수출액은 14억5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5500만 달러)보다 0.1%(100만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완제기 수출 실적이 늘어난 덕에 올해 실적이 개선됐지만 국내 항공우주산업 앞에 놓인 길은 녹록지 않다. 국내 항공우주산업에서 큰 비중(2017년 수출액 기준 91.6%)을 차지하고 있는 부품 시장의 단가 경쟁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항공기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항공기 제작사들은 부품사에 납품 단가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항공우주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내년 2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원가 절감, 생산성ㆍ품질 제고 등을 위한 20억 원 규모의 ‘해외수주연계 항공부품산업 공정기술개발사업’을 신설해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설계ㆍ제작 전문인력을 위한 ‘항공우주전문인력양성사업’에도 새로 15억 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또한 항공우주분야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를 돕기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150억 원을 투입, 이들 기업의 금융 조달을 도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