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일수 증가 등 영향에 10월 무역지수와 교역조건이 급반전했다. 9~10월을 합산해 추석연휴 요인을 제거하고 보면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유가급등 여파에 순상품교역조건은 11개월째 부진했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8/11/20181123113305_1274097_432_357.jpg)
이는 추석연휴가 지난해는 10월에 올해에는 9월에 위치하면서 영업일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일 늘어난 때문이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기 및 전자기기가 20.1% 증가한데다 신차 출시효과로 수송장비가 38.4% 급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송장비 상승폭은 2012년 2월 45.1% 이후 6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반도체와 LCD 등 장비수출을 의미하는 일반기계 수출도 48.2% 급등했다. 이는 2011년 1월 55.2% 이후 7년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물량지수 증감폭을 9월과 합산해 평균하면 10.4% 상승했다. 이는 7월 12.4%, 8월 11.2% 보다 낮지만 두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영업일수를 감안해 9~10월을 같이 보면 지표상으로는 소폭 떨어졌으나 추세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도 14.5% 상승해 2017년 9월 15.1% 이후 1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광산품(12.6%)과 화학제품(21.4%) 등 전분야에서 고르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설비투자와 연결할 수 있는 일반기계 수입물량은 4.8% 상승에 그쳤다. 6개월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나 조업일수 등을 감안해도 오름폭이 낮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한단위 수출대금에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2010년 100기준)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8% 하락했다. 이는 작년 12월부터 11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간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5개월(2년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래 최장 기록이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입가격은 11.5% 오른 반면 수출가격은 1.7%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실제 9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77.23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3.9% 상승했었다.
박 팀장은 “유가는 통상 교역조건에 한달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11월 두바이유가 4월 이후 처음으로 60달러대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12월부터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