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나선 가운데 네트크 커버리지를 책임는 기지국이 서울에만 집중돼 지역 편차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입수해 7일 공개한 ‘이동통신사별 5G 기지국 신고 현황’(지난달 30일 기준)을 보면 전국에는 모두 5804개의 5G 기지국이 설치됐다.
이 중 서울에는 절반이상인 3858개(66.5%)가 설치됐다. 반면 부산은 173개(2.9%)가 설치되는등 지역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통신사의 ‘1차 기지국 설치 현황’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서울에는 전국의 기지국 10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밀집됐지만 부산에는 10개 가운데 한 개에도 못 미치는 0.3개에 불과했다.
윤 의원은 "격차가 더 커진 것은 LG유플러스가 수도권과 대전시에 기지국을 대거 포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회사는 지난달 말까지 수도권과 대전에 기지국 4133개를 설치해 SK텔레콤(전국 817개)과 KT(전국 854개)의 5배 물량을 쏟아 부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상직 의원은 “세계 최초로 ‘5G 시대’를 연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기지국 초기 설치 지역이 수도권에 치우쳐져 있다는 점은 아쉽다"며 "내년 3월 단말기 출시 전까지는 지역 가입자 분들도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