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64세 중장년층 취업자 10명 중 6명은 연소득이 3000만 원이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중장년층 인구는 1966만4000명으로 총인구의 39.4%를 차지했다.
이 중 10월 기준 등록취업자 수는 1208만8000명(61.5%)이었다. 등록취업자는 사회보험 납부 이력 등 행정통계로 파악 가능한 취업자를 의미한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76.9%, 비임금근로자가 19.9%,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경우가 3.3%였다.
전년과 비교해 등록취업 여부가 변동된 중장년층은 265만 명(13.5%)이었다. 전년 미취업에서 올해 취업으로 변동된 경우가 133만1000명(6.8%), 전년은 취업 상태였다가 올해 미취업으로 파악된 경우가 132만 명(6.7%)이었다.
근로 및 사업소득(신고액)이 있는 중장년층은 1438만7000명(73.2%)이었다. 남자는 81.8%, 여자는 64.5%가 소득이 있었다. 이들의 평균소득은 3349만 원으로, 전년 대비 129만 원(4.0%)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4394만 원)가 여자(2015만 원)의 2.2배 수준이었다.
소득 구간별로 소득이 있는 중장년층 중 30.2%는 연소득이 1000만 원 미만이었으며, 33.5%는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미만이었다. 63.7%가 연소득이 3000만 원이 안 됐다. 연 1억 원 이상 고소득자는 75만1000명으로 전체의 5.2%였다.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812만8000명(41.3%),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있는 중장년층은 1085만1000명(55.2%)이었다. 성별로는 남자의 62.5%, 여자의 47.8%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남자(4607만 원)가 여자(3000만 원)의 1.5배 수준이었다.
공적연금 또는 퇴직연금에 가입 중인 중장년층은 1439만2000명으로 전체의 73.2%였다. 이는 납부유예자와 노령연금 및 장애·유족연금 수급자도 포함된 수치다. 본인이 연금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중장년층은 이보다 적다. 성별로는 남자의 가입률이 82.5%로 여자(63.9%)보다 18.6%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경제활동 여부별로 보면, 등록취업자의 연금 가입률은 89.6%로 미취업(미등록)자의 가입률(47.0%)보다 42.6%P 높았다.
한편 중장년 가구는 1282만4000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65.2%를 차지했다. 2인가구가 338만4000가구(26.4%)로 가장 많고, 3인가구(25.9%), 4인가구(22.3%)가 뒤를 이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79명이었다.
세대구성 유형별로는 ‘부부+미혼자녀’ 세대 비중이 38.1%로 가장 높았다. 부부가 19세 이상 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 중 자녀가 미취업 상태인 비율은 47.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