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고용지표 ‘깜짝’ 개선에 정부가 반색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1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10월 산업활동동향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고 11월 취업자 수는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무역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월 경제동향과 비교해선 산업활동동향과 투자·고용 부문에 대한 평가에서 ‘부진’이란 표현이 삭제됐다. 감소세를 지속하던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증가로 전환되고,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 명대를 회복한 점이 이런 판단에 반영됐다.
10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4%,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3월부터 6개월간 이어진 감소세를 마감하고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도 전월 2.1% 감소에서 0.2% 증가로 전환됐다. 1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5000명 증가하며 5개월 만에 10만 명대 증가를 회복했다.
11월 수출은 선박·석유제품·반도체·석유화학 등 호조에 힘입어 역대 3위 수준의 수출 실적인 51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11월 누계로는 사상 최대치다.
다만 전반적인 경기는 여전히 둔화세다. 10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P),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P 각각 하락했다.
세계 경제도 성장 지속, 수출 호조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지속, 미 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대책 및 저소득층·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경제 역동성·포용성 강화를 위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