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이번주(25일~3월 1일) 석유수출기구의 원유 감산 기조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30달러(0.5%) 상승한 57.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최고치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OPEC+ 회원국들의 감산의지가 뚜렷하게 확인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실제 OPEC+ 감산 합의 직전인 11월 대비 1월 사우디 원유 생산량과 수출량은 각각 7%, 10% 감소했다.
전유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는 생산규모가 100만b/d 훌쩍 넘는 세계 최대 유전 Safaniya를 2월 초부터 부분 폐쇄하며 감산에 힘을 싣고 있다"며 "사우디는 올해 3월에는 1월보다 약 -5% 더 줄어든 980만b/d까지 산유량 줄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제유가는 수요보다 공급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뉴욕 Fed에서 발표하는 누적주간 국제유가 등락 원인분석 추이에서 최근 원유공급이 국제유가 등락에 기여하는 바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제유가는 당분간 추가 상승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원유수요증가율 둔화 △OPEC+ 감산 △트럼프의 저유가정책 및 외교정책 등으로 공급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미중 무역 협성 결렬 가능성과 미국의 2018년 4/4분기 GDP 결과 부진 등 하방요인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