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에 심해지는 관절염, 치료 가능할 때 병원 찾아야

입력 2019-02-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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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에도 집안일을 손에서 놓을 수 없고, 하루종일 고된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 퇴행성 관절염은 매우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퇴행성 관절염 전체 환자 중 여성 비율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중년 여성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관절은 뼈로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 흡수하고 몸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데, 무릎을 꿇고 집안을 청소하고 자주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자세 등을 반복적으로 취하면 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퇴행성 관절염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관절에 부종, 이상 통증 등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도 휴식을 취하면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증상 초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 더욱 문제다. 그러나 노화로 인해 발병한다고만 생각했던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 연령이 40~50대 중년층으로까지 낮아지고 있고, 관절염 방치 시 관절의 변형이나 관절의 염증이 다른 장기에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관절염 증상을 확인하고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어깨, 고관절, 손가락 끝마디 등의 부위에 발병할 수 있으며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줄어들었다가 활동을 하면 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밤에 증상이 심해지므로 불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하다.

과거 관절염 치료 시에는 주로 수술적 치료가 적용됐지만, 최근에는 손상된 연골을 치료해 관절 통증을 해소하고 정상적 생활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보존적 치료 방법을 주로 적용한다. 다만 관절의 변형과 손상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최신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당일 환자 혼자 거동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 수술에 대한 부담을 크게 가지지 않아도 된다.

이에 대해 송은성 연세 본 병원 원장은 “관절이 붓고 아픈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무작정 진단과 치료를 미루는 환자들이 많은데,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원활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또한 불가피하게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최첨단 기술과 장비를 통해 수월한 치료가 가능하고 수술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므로 관절염을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접근해 진단과 치료에 나설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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