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리스크관리 인프라 크게 향상

입력 2008-07-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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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의 리스크관리 인프라가 2년 전 대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일 최근 증권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담조직·인력, 내규 및 통제절차, 전산시스템 등 리스크관리에 필요한 인프라가 2년 전인 2006년 6월 대비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종전에는 전담조직 없이 기획 담당 또는 재무담당 부서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증권사가 많았고 증권사 당 리스크관리 전담인력도 평균 1사당 2.9명 불과했었다.

또한 대부분 증권회사가 영업부서에서 포지션의 한도만을 관리하는 등 리스크의 측정·통제에 대한 프로세스가 미흡한 수준이었다.

아울러, 전산시스템의 경우에도 종전에는 23개사가 리스크관리 전산시스템을 갖췄으나 ▲관리대상 리스크가 시장리스크에 한정▲시장리스크의 측정·관리 포지션이 주식·채권에 한정된 문제로 운영리스크와 복합 상품에 대한 체계적인 측정·관리가 미흡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가 리스크관리 전담조직을 설치·운영하는 등 관련 조직이 확대됐고 전담 인력은 회사당 5.6명으로 2년간 2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대부분의 증권회사가 리스크의 인식·측정·통제를 리스크관리 전담부서에 집중하고 있으며 리스크의 측정·보고 주기도 월별·분기별에서 일별·일중으로 단축해 리스크관리의 적시성도 크게 진전됐다.

아울러, 현재 시장리스크에 대한 전산시스템을 갖춘 증권회사의 수가 39개사로 확대됐고 측정·관리 방법도 다양화·정교화 됐고 복합 파생상품(ELS,CDS) 등으로 넓어졌으며, 일부 대형증권사의 경우 파생상품의 리스크를 일중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시장충격에 대비해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관계자는 "증권업계의 리스크관리 인프라 향상으로 향후 증권사의 리스크분석 및 관리능력 향상과 美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국제적으로 확산되는 리스크관리 강화 추세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라며 "금감원도 증권사의 리스크관리 인프라뿐 아니라 질적 능력 향상을 위해 리스크가 취약한 증권사에 대한 컨설팅, 리스크관리 모범사례에 대한 정보를 증권사가 공유할 수 있는 워크숍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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