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도 일본이 선전하고 있다. 일본에서 2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사업이 6년 만에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른 결과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또 2019년 현재 일본의 내수시장이 양호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와 닛케이는 2월 일본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3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51.6에서 상승한 수치다. 이로써 일본 서비스 PMI는 29개월째 확장 국면을 뜻하는 50 이상을 유지했다.
IHS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 조 헤이에스는 “일본의 제조업이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비스 부문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일본 경제가 앞으로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으려면 서비스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신규 사업을 측정하는 지수는 1월 52.1에서 2월 54.5로 상승했다. 이는 2013년 5월 이래 최고 수준이다. 신규 상품 출시와 해외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제조업과 서비스를 모두 포함하는 복합 PMI는 1월 50.9에서 2월 50.7로 소폭 낮아졌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갈등의 여파로 일본 제조업 분야가 2년반 만에 빠른 속도로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8개월 동안 미국은 중국의 2500억 달러어치 상품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해 왔다. 이에 맞서 중국은 1100억 달러어치 미국 상품에 보복관세를 매겼다.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이 일본의 수출과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상당부분의 전자부품과 중장비를 중국 제조업체에 선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이 중국 상품에 부과한 2000억 달러 수준의 관세가 철회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헤이에스 이코노미스트는 “미중 무역 갈등 국면이 종결되면 일본 제조업 분야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