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펀더멘탈 견해와 관련해 연준과 엇갈린 반응을 보여온 백악관은 0.5% 포인트 수준의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출연한 커들로 위원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 수준이다.
지난해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연준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기존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갖겠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상태다.
지난 20일 FOMC에서도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동시에 통화정책 정상화 일환으로 진행해오던 보유자산 축소와 관련해서도 5월부터 규모를 줄여 9월 말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이처럼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으나 백악관은 연이어 기준금리의 인하를 요구하며 맞서는 중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 경제는 근본적으로 꽤 강하다"며 "인플레이션도 없는데 연준의 금리인상은 도가 지나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역시 같은 커들로 위원장과의 발언을 인용해 "그(커들로)가 즉각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CNBC에 출연한 커들로 위원장은 "즉각적이라는 표현은 잘못 인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금리 인하 주장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연준을 압박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를 교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의장에 대해한 '임명권'을 환기시키며 노골적인 압박에 나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CNBC는 "커들로 위원장의 이날 언급은 노골적인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