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에는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으며 한국에서 동행한 130개사 300명의 경제사절단과 우즈벡 정부 인사 및 기업인 200여 명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14세기 후반 티무르 제국 시절 우즈벡은 동ㆍ서양을 잇는 세계의 중심지였다”며 “600여 년 전 동서양을 오간 상인들처럼,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기업인들 간 활발한 교류의 장, ‘신실크로드’를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함께해온 오랜 친구다”라며 1400년 전부터 삼국시대부터 일제 식민지 시대까지 한국과 우즈벡과의 인연 및 협력 관계를 일일이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21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의 우즈벡에 대한 투자액도 작년 말 70억 달러에 이르렀다”며 “플랜트, 자동차, 섬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양국 간 교류와 협력 관계는 양국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서로 간의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즈벡의 ‘국가발전 전략’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이 맥이 닿아 있다”며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생활 밀접 산업인프라 구축 △양국 간 교역ㆍ투자 촉진 기반 강화 △보건ㆍ의료와 문화 등 양국 간 협력 증대 등 3가지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우즈벡이 보유한 면화, 광물 등 원자재에 한국의 기술력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협력의 질적 향상 △우리 기업의 플랜트 참여 확대 및 우즈벡 플랜트 경쟁력 강화 지원 등 에너지ㆍ플랜트 분야 협력 지속 추진 △한ㆍ우즈벡 FTA 공동 연구 개시 및 우즈벡 WTO 가입지원 등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확충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해 ‘신북방정책’을 추진 중이며 취임 직후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해 각 나라와 협력방안을 만들고, 실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도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며 “여기 계신 경제인 여러분께도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우즈벡 속담 중에 ‘혼자서는 바위를 옮길 수 없으나, 함께하면 도시도 옮길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며 “우즈벡과 한국이 함께한다면, 양국의 상생번영은 물론, 유라시아 전체의 평화와 공동번영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