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이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가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19/05/20190510093800_1327454_500_334.jpg)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0일 오전 0시 1분을 기해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고시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10일 오후 1시1분부터다. 다만 이 시간 이전에 미국으로 출발한 중국 화물에는 기존대로 10%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설명해 일종의 유예 장치를 뒀다.
CBP 대변인은 “이전에 10%의 관세가 부과됐던 5700여개 수입 항목에 대해 25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자정 이전에 당국이 ‘정지’ 명령을 내린다면 관세 인상 조치가 중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앞서 관보를 통해서도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양국은 1년을 넘게 끌어온 무역전쟁 최종 담판에 들어갔다. AFP통신은 이날 오후 미중이 워싱턴에서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부터 미중 협상이 시작된다고 직접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 인상은 미중 무역협상의 훌륭한 대안”이라며 “내가 지난 수년간 얘기해온 것처럼 우리는 (대중 관세 인상으로)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시 주석이 내게 쓴 매우 아름다운 편지를 조금 전에 받았다”며 “내가 아마도 시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 측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류 부총리를 면담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