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이르면 4월 ‘비전OS 2.4’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의 일부로 자사 AI 기능인 애플인텔리전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주 개발자를 위한 베타 버전이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비전 프로에 탑재될 애플인텔리전스에는 라이팅툴스 인터페이스와 이모티콘, 이미지플레이그라운드 앱과 같은 표준 기능이 포함된다. 여기에 외부 소스에서 수집한 3차원(3D) 이미지와 파노라마를 포함해 기기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에 적용한 AI 도구를 다른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전 프로에는 맥 ‘M2’ 칩과 16기가바이트(GB) 메모리가 내장돼 있어 기기 내에서 AI 기술을 지원할 수 있다.
구글이 최근 ‘제미나이’ AI 플랫폼을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통합한 자체 혼합현실(MR)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XR’을 발표한 상황에서 애플인텔리전스가 비전 프로에 추가된 것은 시점상 중요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구글은 연말 비전 프로와 유사한 삼성전자 헤드셋을 시작으로 구글OS가 적용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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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는 애플이 2023년 애플워치에 이어 9년 만에 내놓은 하드웨어 제품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더해 만든 MR용 헤드셋으로,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약 3500달러(약 505만 원)로 고가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비전 프로를 출시한 지 약 1년 만에 AI를 추가함으로써 새로운 기능이 필요한 이 제품에 대한 구매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