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연장선상에서 현대인들이 결단력을 어떻게 육성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다룬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지식인이 쓴 책이 아니라 산전수전 쓰라림을 겪고 스스로 자수성가한 한 인물에 의해 쓰인 책이다. 30세에 상당한 부를 축적하는 데 성공한 롭 무어는 영국에서 빠르게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인물로 통한다. 롭 무어의 ‘결단’은 결단력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사실 오늘날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완벽한 준비를 갖춘 후에 무엇인가를 도전하는 일은 어렵기도 하고 효과도 떨어진다. 책을 열자마자 저자는 결론을 내린 다음 자기 주장을 펼치는 일을 계속한다.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가 이 책의 결론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실용서이긴 하지만 이 책이 가진 매력은 실용적인 팁을 듬뿍 담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저자의 머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체험을 통해서 얻은 제언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호소력이 강하다. 모두 6개 장인 이 책은 ‘자수성가 백만장자 500명의 공통점’, ‘만반의 준비는 불가능하다’, ‘세상에 나쁜 결정은 없다’, ‘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다’, ‘부와 성공을 만드는 의사결정의 비밀’, ‘힘들고 중요한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자들이 상세한 매뉴얼처럼 쓰인 목차를 보고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만드는 책이다.
저자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만 서평자의 경험에 의하면 결단하는 것은 한 인간이 가진 중요한 습관이다. 미적거리는 데 익숙한 사람은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늘 미루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작은 일도 빠르게 결정하는 사람은 여타의 결정에서도 미루는 법이 흔치 않다. 점점 세상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것이 되면 하리라는 생각을 가지면 귀한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 “그냥 해봐!”라는 조언이 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늘 성급하게 결단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걸 해 보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면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더라도 실험적 성격을 가진 도전에 익숙해져야 한다. 이를 저자는 간략하게 표현한다. “서둘러라! 그리고 일단 해봐라!” 저자는 몇 가지 조언을 더한다. “어떤 결정도 최종적이지 않다. 모든 결정을 신속히 바꿀 수 있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발전하게 테스트로 여겨라.”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항상 ‘최소 노력의 법칙’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세 가지 수칙이다. 사람, 환경, 사건을 지금 이 순간 그대로 받아들여라. 완전하고 개인적인 책임을 져라. 자기 시각을 옹호하려고 하지 마라. 자신이 매번 내리는 모든 결정과 그 이후의 행동 등 모든 것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려 할 때만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올바른 결단을 방해하는 내부의 적이 누구인가를 명료하게 제시한다. 내 안의 망할 놈을 관리하라는 것이다. 감정을 관찰하는 일, 감정이나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인지를 성찰하는 일, 왜, 그런 유쾌하지 못한 일이 지속하는지 그 원인을 아는 일이 필요하다.
정답을 찾지 말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적의 답을 찾도록 노력하는 일도 중요하다. 지금 해야 한다면 무엇이든 미루지 않고 한 걸음 나서는 것도 결단력을 키우는 중요한 행동이 될 것이다. 뭐든 미루는 버릇 때문에 고심하는 사람들이 도전해 볼 만한 실용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