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부를 두고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에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공급망 재편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달 초 일본은 한국에게 수출 규제조치를 선언했다. 규제 품목은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로 총 세 가지이다. 우리 나라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필수 소재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일본 정부는 이날까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규제 대상에 포함된 품목들 수준의 파급력은 지니지 않겠지만, 공급망에 타격을 주기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간과 정부 수준에서 모두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했다”며 “특히 고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액체 형태는 대만이나 러시아 이외 국내사를 통해 대처가 가능하지만 기체는 아직 완전 대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7월 말 산업통상자원부는 핵심 소재ㆍ부품ㆍ장비 국산화 관련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 영향받는 품목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만약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된다면 기존부터 개별허가 품목이었던 민감품목 263개뿐만 아니라 비민감품목 857개에 대해서도 포괄허가제에서 개별허가제로 바뀔 예정이다. 국내 산업에 핵심적인 품목들은 웨이퍼와 블랭크 마스크 등이다.
그는 “해당 분류는 국제상거래의 HS코드와는 거리가 있어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로 인해 추가,삭제될 수 있다”며 “일본 정부의 발표에 따라 개별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