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읽기가 쉽지 않다. 시장은 연일 등락을 반복하며 커다란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움직이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은 과연 어떤 종목을 사야할지 고민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10월 시작되는 IPTV의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와 성장성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최근 증권업계는 IPTV의 성장을 기대하는 이유로 ▲하반기 서비스 매력도 증가 ▲대형 통신 서비스사의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인한 큰 폭의 이용자 증가를 꼽고 있다.
사실 그동안 Pre-IPTV라는 이름으로 제공됐던 서비스는 VOD 중심의 서비스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으나, 실시간 방송이 아닌 기존 콘텐츠를 재활용하는 다시보기 수준이었고 선호도가 떨어졌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실시간 방송이 재전송됨에 따라 지상파 방송에 VOD서비스를 결합해 보다 강력한 콘텐츠로 자리잡게 됐고, 이는 서비스가입자를 증대시킬 수 있는 동기 부여가 이뤄진 것으로 업계측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초기 IPTV 서비스를 주도했던 하나로텔레콤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KT, 그리고 뒤늦게 마케팅을 개시한 LG데이콤 등 초고속 통신 3사의 공격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초고속통신망의 시장 환경에서 신규 가입자 유치는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고객유치 출혈경쟁보다는 IPTV와 같은 부가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시장 개척으로 기존의 통신망을 활용해 ARPU(가입자당 매출)를 높이고자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업계는 IPTV를 통해서 다양한 시장의 창출도 예상했다. 1차적으로는 고용량의 인터넷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백본망 등 광통신망 설비투자에 따른 '광통신 장비업체'들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2차적으로는 서비스 가입자 수의 증가와 정비례하는 '셋탑박스' 업체에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성숙화와 더불어 기존의 인터넷과 TV를 통해 이루어지는 e-Commerce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즉 IPTV를 시청하면서 드라마의 배경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즉각적으로 인지하거나 주인공이나 소품으로 사용되는 제품의 구매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이규선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IPTV산업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2008년 하반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성장하는 산업이 될 것"이라며 "통신서비스 사업자와 광통신망장비와 셋탑박스 관련 하드웨어 생산업체, 방송 콘텐츠 확보 및 제공업체, IPTV를 통한 콘텐츠 관련 제품의 쇼핑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 및 결제 관련 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