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MB정부 취임 초기 뉴타운 개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강북권 일부지역 집값이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인 반면, 강남권은 규제완화 지연 등으로 매매와 전세, 재건축 모두 동반 하락한 모습을 나타냈다.
부동산정보업체'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 2월 25일부터 6개월이 지난 8월 현재, 전국 아파트값을 살펴본 결과 평균 3.71%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4.25%를 기록, 이 가운데 인천13.09%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뒤를 이어 서울 3.89%, 경기(5대신도시 제외) 4.27%, 5대 신도시 -0.1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산과 대구 등 5대 광역시는 1.54%가 올랐고, 기타 지방지역은 2.13%로 나타났다.
서울은 강북권의 강세가 꾸준히 이어갔다. 시세 급등의 진원지였던 노원구는 6개월간 22.44% 이상 뛰어 오르면서 구별 상승폭이 가장 컸고, 도봉구 21.98%, 중랑구 20.55%, 강북구 13.91%, 금천구 11.0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규제완화 기대심리가 꺾이면서 장기간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는 강남권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가 -4.56%의 가장 높은 하락세를 나타냈고, 송파구 -3.71%, 강남구 -2.39%, 서초구 -0.86%로 강남권 4개구모두 하락했으며 버블세븐 지역인 양천구 역시 -0.25%를 보이며 하락했다.
이와함께, 새 정부 출범 이후 강남 재건축 시장은 -5.19%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송파구 재건축의 경우 10.43% 바닥을 쳤고, 강동구 -7.9% , 강남구 -5.61%, 서초구 -0.96% 등 강남 4개구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중동,평촌을 비롯한 5대 신도시 아파트값은 -0.18%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중동이 3.9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산본 3.76%, 일산 2.15%순이다. 평촌은 변동이 없었고 분당은 -3.25%로 신도시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부동산써브 박정욱 연구원은"최근 부동산경기 침체가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강북권은 꾸준한 집값 상승을 보이고 있지만 강남권은 오히려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21일 정부의 규제완화 발표가 나왔다고 시장 분위기가쉽게 되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운 연구원은"자금흐름을 가로막고 있는 대출규제, 수익성과 직결된 임대주택, 소형평형 의무비율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이상 꽁꽁 얼어붙은 시장의 큰 변화는 없다"며"다만 오는 9월 추가로 발표될 부동산 규제완화 세제개편 등의 따라 부동산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