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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먼저 만들어져 불황의 출판계에 무려 100만 부나 팔린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시대 여성들의 육아, 출산, 재취업, 시댁과의 관계 등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드러냈다. 소설이라기보다 일종의 ‘한국사회 여성보고서’ 느낌이 들 정도다.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다시 영화적 서사로 만들기는 쉽지 않았으리라. 1982년 봄에 태어난 주인공 김지영(정유미)은 자상한 남편 대현(공유)과 딸 하나를 낳고 살아간다. 그러나 지영의 가슴은 왠지 허전하고 텅 빈 듯하다. 저녁놀을 볼 때면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기 일쑤다. 급기야 ‘빙의’ 증세를 보이는 지영. 그녀의 병이 치유되기까지의 과정을 영화는 보여준다.
이 세상 절반은 여성, 절반은 남성이다. 대결보다는 공존으로 가야 하며 그 모색은 페미니즘을 넘어 휴머니즘으로 향해야 한다. 말실수, 행동거지 하나하나 조심해야 할 우리 시대 남자들, 특히 아저씨 꼰대들에게 꼭 이 영화를 권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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