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값 하락에 중국 공급과잉…수출·교역조건 끝없는 추락

입력 2019-10-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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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 5개월째·교역조건 22개월째 감소..BMW·벤츠 수입에 운송장비수입 4년반만 최고

수출과 교역조건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반도체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중국 공급과잉까지 겹친 때문이다. 일본차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가운데 BMW와 벤츠 등 독일차 수입이 늘면서 운송장비 수입은 4년반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9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1% 하락한 110.60(2015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5월(-2.4%)부터 5개월째 감소세다. 수출금액지수도 12.7% 떨어진 105.82를 보였다. 역시 지난해 12월(-3.7%)이래 10개월째 내림세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물량기준 -2.6%, 금액기준 -23.3%)와 기계 및 장비(-7.4%, -9.0%) 등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 직접회로는 금액기준 30.6% 급감해 2009년 3월(-39.8%) 이후 10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10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물량기준으로는 14.2% 늘어 8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물량면에서는 중국발 공급과잉 영향에 액정표시장치(LCD) 평판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 제조용기계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가격면에서는 반도체값 급락에 따른 직접회로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석탄 및 석유제품(-2.7%, -18.1%)도 국제유가 하락에 줄었다. 실제 9월 평균 두바이유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주 20.8% 급락한 배럴당 61.1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7월(-23.5%) 이후 3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수입물량지수는 1.6% 오른 103.19를 기록해 석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5.7% 떨어진 107.56을 보여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7.4%, 9.8%)가 늘었다. 반면 기계 및 장비(-21.6%, -22.1%)는 11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특히 물량기준 운송장비 수입은 37.2% 늘어 2015년 3월 38.3%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에서 신차출시가 이어진 때문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4.0% 하락한 91.80을 기록했다. 2017년 12월(-3.5%) 이래 22개월째 하락세다. 수출가격(-10.9%) 하락폭이 수입가격(-7.2%)보다 컸기 때문이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잇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6.0% 떨어진 101.53을 기록했다. 이 또한 2018년 11월(-9.5%) 이래 11개월째 내림세다.

송재창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값 하락과 중국발 공급과잉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의 경우 전월대비로는 하락세가 많이 줄었다. 향후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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