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GCF)이 첫 재원보충에서 96억 달러를 조성했다. 우리나라는 2억 달러를 공여하기로 했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CF는 첫 재원보충(2020~2023년)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24~26일 개최된 ‘고위급 공여 회의’에서 총 96억 달러가 조성됐다고 발표했다. 초기재원 조성액은 사업비·운영비 등으로 소진돼 103억 달러 중 현재 약 14억 달러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8월), 유엔(UN) 기후행동 정상회의(9월) 등을 계기로 공여액을 이미 발표한 16개국이 총 74억 달러를 공여할 것을 재확인하고, 일본, 이탈리아, 스위스, 핀란드 등 11개국이 총 22억 달러를 공여하기로 선언했다.
기재부는 일부 국가의 재원보충 불참에도 불구하고 초기재원 수준과 유사한 규모의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억 달러 공여를 선언해 GCF의 첫 재원보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데 선도적 역할을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허장 기재부 개발금융국장이 대표로 참석해 우리나라의 2억 달러 공여 의사를 재확인했다. 또 미선언 국가들의 재원보충 후속 참여, 혁신적 금융수단 활용을 통한 민간 참여 확대 및 사업 승인·집행 촉진을 통해 기후행동 확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도 GCF의 발전을 통한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GCF 유치국으로서 GCF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