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한국은 일찍부터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서울과 인천, 부산에 이르기까지 인근의 신도시 건설과 구도심의 재생, 기반시설의 고도화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 한국은 새로운 접근을 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기술의 토대 위에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성장의 플랫폼이 될 새로운 미래도시를 설계하는 것"이라면서 "그 결과가 오늘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로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문 대통령은 "한국은 도시의 비대화 속에서 겪었던 교통혼잡, 환경오염, 재난재해의 경험 위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스마트시티에 모두 담았다"며 "아세안 도시들도 같은 경험을 겪고 있고, 같은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형 스마트시티’가 하나의 모델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곳 낙동강변의 허허벌판은 도시의 모든 인프라가 4차산업혁명 혁신기술로 연결되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바꾸는 새로운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 기반 위에 배움, 일, 놀이가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복합공간과 지능형 재난‧재해 예측, 신속‧정확한 안전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며 축적한 기술과 경험은 단지 신도시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는다. 기존 도시, 원도심들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용해 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잘사는,
또 하나의 미래형 도시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아세안의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각국이 마련하고 있는 인프라 분야에 공동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해 나간다면 지역 내 연계성을 높이며, 상생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아세안 도시들의 ‘다양성’도 중요한 장점이다.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가 선정한 10개국 26개 도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만 보더라도 교통, 관광, 건설, 무역, 행정, 재난대응, 수자원 관리, 환경 등 사업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백, 수천 년의 유서 깊은 아세안의 도시들은 도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켜내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한국은 아세안의 도시들과 함께하겠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건설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아세안 도시들과 협업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스마트시티는 자연과 사람,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아시아의 정신’이 집약된 터전이다. 스마트시티는 혁신적인 미래기술과 신산업을 담아내는 새로운 플랫폼"이라며 여기에 아세안과 한국이 ‘아시아 정신’을 담아낸다면 세계 스마트시티를 선도하게 될 것이다. 그 첫 번째 성공모델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