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현지시간) 중국 본토의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467만 명 증가해 14억5만 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인구가 14억 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한편, 작년 1년간 태어난 아이의 수는 1465만 명으로 전년보다 58만 명 줄어 3년 연속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대약진 운동’으로 많은 아사자를 낸 1961년 이후 58년 만의 최저였다. 모든 부부에게 2명까지 출산을 인정하는 ‘두 자녀 정책’ 효과가 떨어지고,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한 영향이다.
출생아 수는 직전 정점인 2016년보다 약 20% 줄었다. 중국은 1980년경부터 계속해온 ‘한 자녀 정책’을 폐지하고, 2016년부터 ‘두 자녀 정책’을 시작했다. 2019년은 그 효과가 떨어져 출생아 수를 인구로 나눈 ‘보통 출산율’은 1.048%로 1949년 건국 이후 가장 낮았다.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육아에 소요되는 경제적 부담이 큰 데다 가치관의 변화 등을 배경으로 저출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출산 적령기의 젊은 여성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 저출산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다. 작년 말 시점에 60세 이상 인구는 2억5388만 명으로 전체의 18.1%를 차지, 저출산과 함께 고령화 문제에 대한 대응도 과제가 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는 의료와 연금 등 사회보장 재정에 부담이 된다. 중국은 공적 연금을 지자체별로 운영하는데, 이미 일부 지방에서는 연금 적립금이 바닥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