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다우, 경기침체 우려로 9500선 마저 붕괴

입력 2008-10-08 08:18 수정 2008-10-0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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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시장개입과 추가금리 인하 시사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며 미국증시가 폭락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대비 508.39포인트(-5.11%) 급락한 9447.1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08.08포인트(-5.80%) 하락한 1754.88, S&P500 전일대비 60.66포인트(-5.74%) 떨어진 996.23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시가총액 기준 미국 1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 부진과 자본 확충을 위한 보통주 100억 달러를 발행, 배당금 삭감 소식이 금융위기를 부각시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돼 하락했다.

연방준비위원회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도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돼 오히려 하락폭 키웠다.

BOA가 주식가치 희석우려와 재무건전성 우려로 26.2% 하락한 가운데 시티그룹(-12.9%), JP모간체이스(-10.6%)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구글(-6.7%) 아마존(-10%) 야후(-4.7%) 등 인터넷 관련주들도 하락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업어음(CP)을 직접 매입키로해 CP금리가 소폭 하락하는 등 단기 신용 경색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기업들은 장기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어 단기CP에 자금 조달을 의존해왔으나, CP시장 역시 경색되면서 CP 발행 잔액이 지난주에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1조6000억 달러로 하락했다.

연준은 이에 특수 목적의 펀드를 별도로 설립, 3개월 만기 달러 표시 CP를 사들일 것이라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기가 '중대 하강기(major downturn)'로 가고 있다고 발표하며 세계 여러 선진국들이 경기 침체에 이르렀고 신흥국들도 경기가 급속하게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속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 소식으로 전날 대비 2.25 달러 상승한 90.06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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