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기업 매출액 증가율 5분기째 뒷걸음질..부채비율 12분기만 최고

입력 2020-06-16 12:00 수정 2020-06-1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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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종 매출도 마이너스전환..1000원어치 팔아 41원 남겨, 전년동기 53원 대비 축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5분기째 뒷걸음질쳤다. 제조업 부진이 이어진데다 서비스업종 매출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 컸다.

영업이익도 유가하락에 축소됐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2분기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6일 한국은행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1만9884개 중 3764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대표적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이 올 1분기중 마이너스(-)1.9%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2.4%) 이후 5분기째 마이너스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1.9%로 역시 5분기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은 -1.9%로 직전분기(2.2%)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도·소매업(-2.7%), 음식·숙박업(-14.6%), 항공 등 운수업(-1.8%) 등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반면, 반도체 수출액이 작년 4분기 -27.6%에서 올 1분기 0.6%로 상승반전하면서 기계·전기전자는 직전분기 -2.9%에서 1.8%로 상승전환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동기 5.3% 대비 감소했다. 이는 기업이 1000원어치를 팔면 41원어치를 남겼다는 의미다. 석유·화학이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실 증가로 -1.0%를 기록했다. 기계·전기전자도 반도체값이 15.6% 하락(수출물가지수 원화기준)하면서 전년동기 7.5%에서 5.7%로 부진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발전용 LNG의 연료비가 하락하면서 전년동기 -1.0%에서 5.3%로 상승했다.

대표적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매출액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2.6%와 3.8%였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88.0%로 2017년 1분기 90.3% 이후 3년(12분기)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차입금의존도도 25.3%로 2016년 1분기 26.2% 이후 4년(16분기)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강창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로 기업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두 안좋았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서비스와 내수에도 영향이 시작된 모습”이라며 “수출기업쪽의 4~5월 실적이 안좋아 관련기업은 2분기중 더 나빠질 것으로 본다. 나머지는 코로나19 진전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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