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절반 이상은 외국인 인재로 영어권 국가와 중국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최근 해외 진출 또는 수출입 거래를 하는 국내 대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외국인 인재 활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인력(대졸이상)의 출신국가로 '미국ㆍ영국ㆍ호주 등 영어권' 국가와 중국 출신이 각각 27.3%, 25.3%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남아(13.5%) ▲유럽(10.6%) ▲일본(9.4%) ▲인도(5.7%) ▲중앙아시아(5.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는 이유로는 '해외시장개척'이 63.0%로 가장 많았으며, ▲기술이전(16.4%) ▲차세대 사업 발굴(11.0%) ▲저렴한 인건비(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는 방법으로는 '국내외 민간알선기관'이 23.5%로 가장 높았고, ▲내부직원 등 인맥(19.8%) ▲외국 신문ㆍTV 등을 통한 광고(19.3%) ▲해외대학 채용설명회(17.6%) ▲해외 채용박람회 참가(13.4%)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응답기업의 41.7%는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외국인 인재를 채용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해외 우수인력에 관한 정보 부족(39.3%) ▲까다로운 비자 발급 및 출입국 절차(30.8%) ▲인재 영입에 소요되는 높은 비용(13.7%) 등을 꼽았다.
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맞아 기업들은 핵심인재에 대해서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채용하는 관행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내기업들이 해외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주거ㆍ의료ㆍ교육 등 체류환경을 개선해 주는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