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이 이전과 비교해 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전파도 배 이상 늘었다. 방역당국은 종교시설과 집회, 모임 등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식당과 카페 등 시설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한다고 분석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2주간의 방역 관리 상황과 위험요인을 분석해 발표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최근 감염 전파양상을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 집회, 방문판매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 생활공간 및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주 동안 상황을 이전 2주와 비교해보면 국내발생 평균 확진자 수는 12.0명에서 162.1명으로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10.2명에서 136.7명으로 늘었다.
집단발생 건수는 9건에서 30건으로 증가했고, 방역에서 가장 우려되는 상황인 감염 경로 불명, 일명 깜깜이 전파 비율도 8.3%에서 18.5%로 높아졌다.
이날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6명이 증가했다. 국내발생은 258명으로 수도권에서 201명이 나왔고, 전국에서도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지며 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요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343명이 늘어 총 875명이 감염됐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시작한 코로나19는 21곳에서 n차 감염을 일으켰고, 현재 186곳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도 조사 중 4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76명이 됐다.
정 본부장은 "서울 8.15 집회와 관련해 중대본으로부터 21일 금요일 문자 안내를 받으신 분들께서는 집회의 종류와 무관하게 검사대상에 해당되기 때문에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검사를 받아달라"며 "검사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외출은 자제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상과 관련해서는 필요성과 시기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필요성, 시기에 대해서는 매일매일 검토하고 언제든 유행상황을 보고 격상에 대한 가능성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