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와 부품사 등 자동차 산업에 직ㆍ간접적으로 종사하는 근로자 연평균 임금이 일반 제조업 대비 21%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 평균임금보다는 무려 39% 높았다. 이런 격차는 최근 2년 사이 더 벌어졌다.
28일 통계청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산업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종사하는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은 지난해 기준 4878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체 산업 평균 임금인 3490만 원의 139.7% 수준이다. 나아가 이제 4000만 원을 갓 넘은 제조업 평균임금(4017만 원)보다도 높아 121.1%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격차는 최근 2년 새 더 커졌고, 간극 역시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7년 전체 산업 평균 연평균 임금이 3207만 원에서 작년 3490만 원으로 8.8% 증가하는 사이, 자동차 산업 근로자는 4350만 원에서 4878만 원으로 12.1%나 올랐다.
이런 임금 인상 폭 확대는 상대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노동조합이 대규모인 데다, 강성 기조인 탓이다.
실적 향상에 따른 성과급은 존재하되, 실적하락에 따른 고통 분담은 사 측이 짊어지는 노사 문화가 팽배하기 때문에 실적 상승 및 하락 여부와 관계없이 연평균 임금은 지속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 자동차산업의 직간접 고용인원은 2018년 기준 190만여 명으로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 2682만 명 가운데 7.1% 수준을 유지했다.
10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총 고용인원은 2378만 명에서 2682만 명으로 304만 명(12.8%) 늘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산업의 직간접 고용은 166만 명에서 190만 명으로 24만 명(14.4%) 늘어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산업 직간접 고용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7.0%에서 2018년 7.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소재 분야와 화학 부문 근로자는 생산공정 자동화로 고용 감소세에 접어드는 반면 자동차 업계는 꾸준히 근로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다른 산업보다 장기 근속자들이 많아 연평균 급여도 계속해서 오르고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