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감독당국이 중소기업과 수출업체에 대한 은행권 금융지원 첫 현장 점검이 17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우리은행 중소기업금융센터에서 실시됐다.
최초의 현장점검인 만큼 각 언론사에 취재경재을 벌였으며 금융센터 내부의 직원들은 각종 서류 준비와 토의로 분주했다.
오후 2시 30분 예정이던 현장점검은 15가량 늦게 시작됐다.
박동래 금감원 부국장과 최화수 중소기업금융센터지점장이 현장점검실로 들어서면서 장내는 조용해지며 카메라후레쉬 소리만 났다.
박부국장은 첫 질문으로 중소기업 신속지원(Fast Track)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물었다.
이에 최지점장은 "현재 외화대출과 일반대출을 하고 있으며, 전체 기업은 아니지만 영업실적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지원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해 수출기업이 원자재 구매 시 어려움이 있을 경우 수출보험공사와 협의해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으며, "기한부어음 기일연장에 대해서 기업들이 환율상승 시 어려움이 있다"며 "업체요청에 따라 다각적 검토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부국장은 기업지원 시 애로사항과 우리은행 본점에서 Fast Track프로그램에 대한 지시가 있었는지 물었다.
최지점장은 "모든 기업에게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은행에서 자체적인 선별적 평가를 통해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기업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또한 회생기업판단을 할 때 어느기업이 회생가능지 판단도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은행에서는 별도 지원을 위해 Fast Track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각 지점에 대해 부정적인 사항을 제외하고는 중소기업대출로 인한 피해 시 면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주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점검은 정작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점검보다는 "잘하고 있냐?"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잘하고 있다"는 식의 수박 겉핥기식의 대화가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