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와 뇌졸중의 연관성

입력 2020-10-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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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성년 부산센텀이루다 재활요양병원 재활의학과 부원장
▲사진=김성년 부산센텀이루다 재활요양병원 재활의학과 부원장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뇌졸중 발생은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증, 흡연 등 개인적인 위험요인뿐 아니라, 계절적인 변화나 대기오염 등 환경적인 요인과도 연관되어 나타난다.

그중 기온의 변화는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색전성 뇌경색은 겨울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일과성 뇌허혈증은 여름에 뇌경색의 발생이 높았다는 보고가 있으며, 또 다른 보고서에는 뇌경색이 10월에 가장 많은 발생빈도를 보인다고 말한다.

이처럼 뇌졸중의 발생은 계절과 그에 따른 평균 기온과도 연관이 있지만, 일교차와도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 일교차는 혈압이나 자율신경계의 균형 유지에 영향을 주어, 일교차가 커지게 되면 신체의 혈역동학적 변화를 초래하여 뇌졸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한여름 불볕더위는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증 등 만성 질환자에게 신체 수분 불균형을 일으켜 혈관 내막에 붙어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게 하는데, 이는 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관 수축의 폭이 커져 뇌경색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 또 고혈압 환자는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면서 뇌혈관을 수축시켜 압력에 의해 혈관이 파열되어 뇌출혈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와 같은 뇌졸중이 발생하면 편마비, 감각장애, 극심한 두통, 어지럼증, 언어장애, 연하장애, 복시 증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의식이 저하되기도 한다.

김성년 부산센텀이루다 재활요양병원 재활의학과 부원장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비만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하고 약물치료나 운동 등으로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며, “평소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뇌혈관질환은 주요질병과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매년 많은 환자가 입원 및 치료비용을 지급하고 있어 경제적인 손실도 매우 크다. 뿐만 아니라 뇌졸중으로 인해 남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애로 앞으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커 추가적인 경제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라며, “급성기 치료가 끝나면 초기부터 전문재활치료를 시행하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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