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장학금 등 지원도
재계의 ‘통 큰 기부’ 릴레이가 연말 한파를 녹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복잡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주요 4대 그룹의 성금 규모는 작년에 이어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들은 업황 부진 속에서도 기부 규모를 유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9일 사회복지공동모급회에 이웃사랑 성금 350억 원을 기탁하며 4대 그룹 중 마지막으로 기부에 동참했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며 뜻을 함께하고 있다. 올해까지 22년간 기부한 성금의 누적 총액은 4290억 원이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엔지니어링 2억3000만 원 △현대건설 2억2000만 원 △현대모비스 1억 원 등 임직원 성금 및 노사 공동 특별사회공헌기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고 기부에 동참했다.
삼성그룹은 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억 원을 내며 재계 성금 릴레이의 시작을 알렸다. 올해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회사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했다.
삼성은 26년간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낸 누적 총액은 8700억 원이다. 2012년부터는 500억 원씩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LG그룹과 SK그룹은 각각 120억 원씩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LG그룹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24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SK는 1999년 이후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다. 올해까지 희망나눔 캠페인 누적 기부액은 2465억 원에 이른다.
이밖에 포스코그룹은 성금 100억 원을 기탁했다. 재계에선 △한화그룹 40억 원 △고려아연 30억 원 △HD현대 20억 원 △한진그룹 20억 원 △효성그룹 8억 원 등 잇따라 연말 성금을 냈다.
성금 기탁뿐만 아니라 생필품, 장학금, 김장 등의 지원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6일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기념 식사와 선물을 제공하는 ‘파란산타’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기아는 서울 본사를 비롯해 경기 광명, 화성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무브온’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SK의 계열사들은 결식우려아동 도시락 지원(행복두끼) 및 사별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는 인재육성 활동에 한창이다.
한화는 서울 종로구 무악동천주교회에서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6일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겨울철을 맞이해 종로구 일대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