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약 6000명이 중국 백신 접종
![▲벨기에 푸어스에 있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공장에서 4일(현지시간) 근로자가 백신 보관을 위한 드라이아이스를 옮기고 있다. 푸어스/AP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0/12/20201205084831_1550201_1200_800.jpg)
앞서 영국이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지 이틀만인 이날 바레인 관영 통신사인 BNA는 “바레인 국가보건규제당국이 모든 가용 데이터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검토에 따라 화이자 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바레인 국립보건규제청의 마리암 알 잘라흐마 최고경영자(CEO)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승인한 것은 우리의 국가적인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층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레인은 백신을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지, 접종이 언제 시작될 것인지 등 세부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화이자 측도 “공급 시기와 규모를 포함한 바레인과의 판매 계약 세부 내용은 기밀”이라고 언급을 피했다.
바레인의 당면 과제는 백신 보관과 운송 조건을 맞추는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라는 초저온에서 보관하고 운송해야 한다. 바레인은 여름 기온이 영상 40℃ 정도이며 습도도 비교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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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은 국영 항공사인 걸프에어를 백신 운송에 활용할 수 있다고 AP는 내다봤다. 인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두바이에 기반을 둔 장거리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이 이미 초저온으로 백신을 배포할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레인은 화이자 이외에도 중국 시노팜이 만든 백신에 대해서도 긴급사용을 승인해 현재 약 6000명이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상태다.
인구 160만 명의 바레인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7000명 이상이며 지금까지 341명이 사망했다. 바레인은 또 동남아시아의 많은 저임금 노동자가 살고 있으며 주거환경이 좋지 않다. 당국은 지난 7월 8000명 근로자를 새 숙소로 옮기고 주택을 소독했으며 각 방당 거주 인원을 5명 이하로 제한하는 새 규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