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한국과 일본 경제인의 상호 '특별입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대사를 초청해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나선 손 회장은 양국의 특별입국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 회장을 비롯한 김종서 한화토탈 대표이사. 동현수 두산 부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총은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해소 △양국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 확대와 항공노선 재개 △도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한일 경제인·민간협력 강화 등을 강조했다.
손경식 회장은 “한일 양국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랜 기간 다져온 협력적 분업체계를 통해 상호 경쟁력과 전문성을 키우고, 글로벌 경제 발전에도 기여해왔다”라며 “특히 지금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체결되는 등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이 회복되고 있는 전환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개방적 협력은 본질에서 중요한 요소”라며 “수출 규제로 양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일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협력을 위해 직접 교류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다”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간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가 확대되고, 항공노선도 점진적으로 재개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코로나19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일 경제인을 비롯한 민간협력도 강화돼야 한다”라며 “내년 1월 ‘도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세미나’에 한국 경영계 대표로 참석해 도쿄올림픽이 한일관계 개선은 물론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미타 코지 대사는 “9월 출범한 스가 정부는 한일 양국이 중요한 이웃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양국 경제협력 관계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정치 문제와는 별개로 한일 경제 및 민간교류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일 경제협력의 주체인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고려해, 양국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재개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