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계란 판매대. (연합뉴스)
무관세로 수입되는 신선란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유통될 전망이다. 가공업계가 수입 신선란을 사용하면 상대적으로 가정용 달걀 공급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으로 불안해진 달걀 수급을 위해 현행 8∼30%인 신선란·달걀 가공품 수입 관세를 5만 톤에 한해 6월 말까지 면제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태국, 스페인, 뉴질랜드 등 4개국에서 무관세로 들여온 신선란이 곧 유통업체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들 국가는 달걀 수입위생 조건 협정을 체결한 국가로 현재 AI는 발생하지 않았다.
2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무관세 달걀 수입 판매 공고 이후 긴급할당관세 0%가 적용되는 물량은 항공기와 선박 등을 통해 수입될 예정이다. 시기는 이르면 1월 말, 늦어도 2월 초엔 유통업체에 공급된다.
농식품부가 계획하는 물량은 1달 1만 톤 규모로, 가장 먼저 들어오는 물량은 1200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신선란 수요는 가정 65%, 가공업계 15%, 외식업계 20% 비율로 수입 신선란은 가공업계가 주로 사용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 신선란은 가정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공업계에서 많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가공업계가 국산을 덜 사용하는 만큼 가정용 공급 물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