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의 위생 논란 이후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etoday.co.kr/pto_db/2021/03/20210317104039_1594860_484_726.jpg)
중국산 김치의 위생 논란 이후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비위생적인 중국산 배추 절임 영상이 공개된 이후, 손님들이 중국산 김치를 꺼리고 있지만, 국내산이 약 2~3배 넘게 비싸 선뜻 국내산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또 국내산 김치를 쓰더라도 손님들이 김치 자체를 꺼리는 일도 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김치를 두고 고민하는 자영업자들의 글과 댓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는 회원 수 70만 명이 넘는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다.
전날 아프니까 사장이다의 자유로운 이야기 게시판에는 중국 김치 방송 후 손님들이 "김치를 잘 드시냐"고 묻는 글이 올라왔다. 댓글에서 자영업자 A 씨는 "손님들이 김치를 아예 먹질 않는다"며 "국산이라고 해도 안 드시네요"라고 말했다. 다만 손님들이 "논란을 잘 모르는지 잘 드시더라"고 말한 댓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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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에는 "김치도 공깃밥처럼 접시당 1000원씩 받으면 좋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외국 가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사이드디쉬에 돈을 다 지급하는데 우리나라도 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글을 두고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반찬 당 추가금은 우리나라 사회의식과 맞물리지 않는다는 의견과 돈을 받아도 국산 김치라면 1000원으로 어렵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특히 "김치를 직접 담그는 경우 식당 자체에 업무량이 많아진다"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었다.
![▲알몸의 중국 남성이 구덩이에서 배추를 절이고 있다. (출처=중국 웨이보 캡처)](https://img.etoday.co.kr/pto_db/2021/03/20210310095415_1591785_323_438.jpg)
일각에서는 문제의 배추 절임 영상 속 비위생적인 김치는 일부인데 논란이 과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영업자 B 씨는 댓글에서 "프랜차이즈의 경우 거의 본사가 자체 상표로 엄격한 관리하에 김치를 제조한다"며 현재의 논란이 모든 김치를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문제의 김치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 속 비위생적으로 만들어진 배추가 국내로 수입되지는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해당 영상 속 배추는 수출용 배추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해 6월 중국 SNS 웨이보에 올라왔는데 최근 국내 커뮤니티에서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알몸의 남성이 구덩이에서 배추를 절였다. 또 배추를 절이는 소금물은 흙탕물처럼 탁한 데다가 배추를 나르는 굴착기도 녹슬어있어 충격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