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20년 기술테마를 대표해 강세를 보인 ARKK는 미국 장기 금리상승에 2월 한 달간 약 30%의 하락했다.
몇몇 투자자들은 ARK ETF의 자금 쏠림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ARK의 대표격인 ARKK는 2021년 AUM 기준 240억 달러를 상회하며 운용자금이 1년 간 10배 이상 증가했는데, 조정국면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하면 포트폴리오 내 종목들의 추가적 하락을 불러오는 등 과도한 쏠림이 하락폭을 확대할 가능성, 일명 ARK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ARKK의 펀드 자금은 기술주가 하락하던 2월 말 주간으로 6억9000만 달러가 유출된 이후 2주간 총 17억 달러가 유입됐다. 우려한 것처럼 급격한 자금유출은 없었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3월 2주 기록한 12억9000만 달러 순유입은 2020년 이후 규모로 보면 최고치이며, AUM 대비 유입 강도는 5.3%로 높은 수준이다. 즉, 현재까지의 자금흐름만 봤을 때는 조정의 충격은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진우 연구위원은 “아직 자금이 유출되는 경우 반작용이 심화할 여지는 남아있다. 이 경우 펀드 내 보유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하락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RK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2월 16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3월 8일까지 약 3주간 이 10개의 종목은 ARKK와 함께 30%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텔라독(Teladoc), 질로(Zillow) 등 은 40%에 가까운 조정을 받았다.
다만, 이 같은 조정 폭 확대가 ARKK로 인한 것이냐 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이 연구원은 “ARKK는 조정국면 동안 오히려 낙폭이 큰 주식들을 매수했고, TSMC 등 비교적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던 주식들을 크게 매도했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ARK발 위기의 발생 가능성의 높고 낮음을 떠나 쏠림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기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