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기 전 한 번 다녀가야 생각"
표심 노린 행보 지적…이미 정해진 일정
![▲광주를 찾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1/03/20210324154702_1598192_1200_800.jpg)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하자 곧바로 광주를 찾았다. 호남 출신 서울시민 유권자의 표심을 얻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정해진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다. 그는 5·18 민주항쟁추모탑 앞에서 헌화 후 참배를 했다. 이어 “작년 8월 여기를 다녀가고 나서 국민의힘의 임무를 마쳐가는 그런 과정에 있다”며 “선거 끝나기 전에 한 번 다녀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왔다”고 말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5·18 민주화운동 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41년 전 광주민주화운동의 함성 덕분에 오늘날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견고하게 발전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를 누리고 지낼 수 있는 것이 다 광주시민의 숭고한 희생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다시 살려서 지금 훼손되어가는 민주주의가 다시 정상적인 상황으로 발전되길 바란다”며 “저희 당은 그런 목적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나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에 일각에선 수도권에 사는 호남 출신 유권자의 표심을 노린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단일화 발표 전에 이미 일정이 나왔다며 “우리가 단일화가 되든 안 되든 아마 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광주 방문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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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위원장의 방문에 광주전북대학생진보연합은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정치쇼로 이용하지 말라”며 “오세훈 밀어주려고, 호남 투표권 밀어주려고 정치쇼 오려고 하냐”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이 차에서 내릴 때는 앞으로 달려들어 몸싸움이 일어났고 경찰과 섞여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