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송유관 가동 중단 후폭풍...휘발유 ‘패닉 바잉’에 가격 천정부지

입력 2021-05-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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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갤런당 2.985달러...7년 만에 최고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에 위치한 주유소에 11일(현지시간)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애쉬빌/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에 위치한 주유소에 11일(현지시간)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애쉬빌/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파이프라인(콜로니얼)’의 시스템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서 공급 우려에 사람들이 휘발유 ‘패닉 바잉’에 나섰다. 이에 가격도 치솟아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동부 일대 주유소에서 휘발유 등 연료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미 텍사스주 걸프만에서 동부 뉴저지까지 약 8850km의 송유관을 운영하는 콜로니얼이 7일 밤 동유럽의 신생 해킹조직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멈춰선 후 공급 부족 우려에 ‘패닉 바잉’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실제 콜로니얼은 애틀랜타에서 뉴욕에 이르는 미 동부 해안 석유 공급의 45%를 책임지고 있다. 하루 공급량만도 250만 배럴로 독일 전체의 하루 소비량보다 많다. 콜로니얼 가동 중단이 길어질 경우 연료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사람들이 사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재기하면서 이날 오전 9시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전체 주유소의 12.3%, 버지니아의 8.6%에서 판매할 연료가 고갈된 상태다. 조지아와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도 각각 8.0%, 3.0%, 5.9%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전날 하루에만 휘발유 수요가 전주 대비 20% 치솟았고 콜로니얼이 연료를 공급하는 조지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니아, 버지니아의 수요는 40% 넘게 치솟은 영향이다.

패트릭 드 한 가스버디 석유 애널리스트는 “패닉 바잉으로 지역 일대 주유소의 휘발유가 고갈되고 있다”며 “공급 문제가 몇 주 계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니퍼 그랜홀름 미 에너지부 장관은 “운영 재개를 시도하고 있다”며 “휘발유를 사재기 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으니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휘발유 품귀 우려에 가격은 치솟고 있다.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8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11월 갤런당 2.99달러를 찍은 후 7년 만에 최고치다. AA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주 휘발유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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