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 자극 아닌 무공해 성장기로 시청자 사로잡을 수 있을까

입력 2021-05-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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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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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살인·막장 등 강렬하고 자극성으로 뒤덮인 드라마가 판치는 브라운관 속에서 순수한 무공해 드라마가 출사표를 던졌다. SBS ‘라켓소년단’이 열어섯 소년, 소녀들의 풋풋한 에너지를 무기로 안방극장에 잔잔한 힐링을 전한다.

25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영광 감독과 배우 김상경, 오나라, 탕준상,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이재인, 이지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라켓소년단’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레알 성장 드라마다.

작품은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인간 군상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과 감각적인 필력을 인정받은 정보훈 작가가 집필을, ‘피고인’,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조영광 PD가 연출을 맡았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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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배드민턴’을 소재로 택한 점이 흥미롭다. 조영광 감독은 “우리 일상 속에 가까이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그런데 올림픽 외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거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의외로 배드민턴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분들이 저희에게 큰 힘이 되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에서 선보인 야구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성공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스포츠 드라마이기도 하다. 조영광 감독은 “스포츠 드라마 안된다는 선입견이 있다. 기존의 드라마는 스포츠 자체라기 보다는 도구로 하는 수단으로 쓴거 같다”며 “우리는 본격 스포츠 드라마다. 매력을 보여줄수 있게 노력했다. 가짜처럼 만들고 싶진 않았다.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 관련자들의 인터뷰를 통한 에피소드로 생생한 내용을 담는다. 조 감독은 “작가님을 만났는데, 배드민턴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담은 두꺼운 책을 보여주셨다. 생생한 에피소드와 휴머니즘을 담아낼 것이며 실제 배드민턴 코치님을 모셔서 배우들의 자세, 발, 시선처리까지 신경쓰고 있다”며 “드라마에 스포츠만 있는 게 아니라 냉혹한 승부와 휴머니즘, 인간과계가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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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라인업도 탄탄하다. 김상경, 오나라, 신정근, 우현, 박효주, 정민성, 차미경 등 연기파 배우들과 탕준상,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이재인, 이지원 등 주목받는 신예 배우들이 드라마를 채운다.

윤현종 코치 역을 맡은 김상경은 “늘 대본을 보고 작품을 선택한다. ‘라켓소년단’은 근래 보기 드문 대본이었다. 코로나 시국에 꼭 필요한 드라마라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이 재밌게보다가 방심하는 사이에 울 수도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수한 아이들 보면서 어른이 성장하는게 보기 좋았다. 그간 무거운 역할도 많이 했는데 많이 안해본 역할이라 웃음 드릴수 있다고 생각하니 주책을 떨어보자 싶었다. 별별 모습을 다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드민턴 전설 라영자 역을 맡은 오나라는 “담백하고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작품을 하고 싶던 차에 이 작품을 받게 됐다. 정보훈 작가와 조영광 감독이 하신다는 말에 대본을 보지도 않고 결정했다”며 “사실 어른보다는 아이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다. 아이들 사이에 ‘어떻게 묻어갈 수 있을까’ 연구를 했고 배드민턴 라경민, 탁구 현정화 선수들의 영상을 보면서 코치의 기와 분위기를 연구했다. 화장끼 없는 털털한 모습의 오나라로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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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무브투헤븐’에서 아스퍼거 증후근을 앓고 있는 그루 역을 연기해 주목을 받은 탕준상은 ‘라켓소년단’에서 야구부 도시소년에서 배드민턴을 시작한 윤해강 역을 맡았다.

탕준상은 “무브투헤븐’의 ‘그루’와는 캐릭터보다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해강이는 타고난 운동 센스가 있는 캐릭터라 배드민턴을 중점에 두고 열심히 연습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조영광 감독은 “스포츠 뿐만 아니라 스포츠에서 파생되는 인간관계, 희로애락, 승부의 감정이 따뜻한 에피소드와 잘 어울러져서 힐링과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라켓소년단’ 3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며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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