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연구원은 2018년 전국 교통혼잡비용이 67조7631억 원으로 추정됐으며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교통혼잡비용은 교통혼잡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형태의 손실을 화폐가치로 환산한 비용으로 차량운행비용(고정비, 유류비) 및 시간 가치비용으로 구성된다.
교통연은 차량 GPS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도로 중 약 95%(약 10만km) 도로를 대상으로 교통혼잡비용을 추정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교통혼잡비용은 미국 0.9%, 영국 0.4%, 독일 0.2%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교통혼잡비용 중 52%는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35조4246억 원)에서 발생했고 기타 시도(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17조4997억 원(26%), 특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14조8388억 원(22%) 순이었다.
교통혼잡비용은 2016년 55조8595억 원, 2017년 59조6193억 원, 2018년 67조7631억 원으로 매년 약 10%의 교통혼잡비용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천승훈 교통연 빅데이터플랫폼·데이터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자동차등록 대수 증가, 1가구 2~3차량 보편화, 나 홀로 차량 증가, 직장·주거 거리 증가 등으로 한정된 도로공급 하에서 교통혼잡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교통혼잡비용 추정결과에 관심 있는 국민은 누구나 ‘View-T 3.0’ 온라인 홈페이지(https://viewt.ktdb.go.kr)에 접속해 관심 지역과 도로의 교통혼잡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