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에 220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8000만 회분의 백신이 국내 도입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열린 코로나19 중악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3분기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총 4가지 백신 8000만 회분이 들어오는데 이 가운데 7월에는 1000만 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얀센과 백신 101만 2800회 분의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이 가운데 초도물량인 10만 회분은 7월 국내 도입된다. 이 외에 어떤 백신이 언제 얼마만큼 물량으로 들어올지에 대해선 아직 제약사와 협의 중이고 제약사에 관련 내용을 통보받으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83만5000회분은 이달 말께 도입돼 2차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도입 일정이 7월 이후로 밀렸다. 정 청장은 “코백스 측에서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 상황이라 3월 이후 코백스에서 백신을 공급받지 못한 국가에 우선 공급하도록 배정하다 보니 공급 일정이 변동됐다”라고 말했다.
모더나 백신은 전날 5만5000회분의 초도 물량이 국내 도입됐는데 두 번째 공급물량인 5만6000회분은 이달 말께 도착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백신에 이어 국내 5번째 도입될 것으로 예측되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3분기 도입될 전망이다. 정 청장은 “식약처가 노바백스 백신 허가를 위한 사전검토 중이고, 허가 일정에 따라 3분기 도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노바백스는 임상 3상에서 90.4%의 예방률을 보였고, 중증 감염 예방률은 100%, 주요 변이 바이러스 예방률은 93%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총 4000만 회분 도입 계약을 맺었는데 3분기까지 2000만 회분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4월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비임상 및 임상 1/2상 결과에 대해 사전검토에 착수했고, 노바백스 측이 최종 임상결과를 제출하면 바로 심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방역당국은 국내 접종된 백신 효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1회 이상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감염예방 효과는 84%로 나타났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78.9%, 화이자 백신이 86.6%의 예방효과가 확인됐고, 사망 예방효과는 100%였다.
또 예방접종 이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노인요양시설 등 8개 시설을 대상으로 백신효과를 분석한 결과, 모든 시설에서 사망 예방효과는 100%였고, 감염 예방효과는 무증상 감염을 포함해 86.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영국형 변이가 발생한 집단시설과 인도형 변이가 발생한 시설 1군데, 총 3군데에서의 예방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모두 80% 이상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