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출사표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유치기획단장이 23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Candidature letter)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예상 관람객은 3218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넘는 엄청난 규모다.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히 크다.
특히 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면 올림픽, 월드컵 등 지구촌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된다.
이에 따라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개최 기간, 장소, 우리 정부의 개최 의지 등을 담은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비롯한 기후·환경위기, 사회 양극화 등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점진적 변화가 아닌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이 같은 주제를 잡았다. 또 인간과 자연, 인간과 기술, 인간과 사회의 상호관계를 재설정하는 대전환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이 발휘되고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유 단장과 함께 BIE 사무국에 박형준 부산시장과 유대종 주불대사가 동행해 BIE 사무총장과 면담을 하며 우리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도 보여줬다.
정부는 경제계·부산시와 긴밀히 협력해 7월 중 민간유치위원회를 설립한 뒤 16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BIE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유치신청서 접수하고 2022년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중 회원국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