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29일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68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467명보다 213명이나 많다.
이전과 달리 주말ㆍ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에 제한적으로 나타난 데 이어 그 영향마저 사라지면서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591명(86.9%)이고, 비수도권이 89명(13.1%)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352명, 경기 211명, 인천 28명, 부산 14명, 경남 13명, 대전 12명, 대구ㆍ강원 각 11명, 전북 5명, 광주ㆍ충남ㆍ충북 각 4명, 경북 3명, 울산ㆍ세종ㆍ전남ㆍ제주 각 2명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30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많게는 8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800명을 넘는다면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던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최다 기록이 된다.
전날에는 오후 6시 이후 128명 늘어 최종 595명으로 마감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의 유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약 571명이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437명(76.5%)에 달한다.
주요 사례를 보면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의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홍대 근처 한 음식점에서 시작된 감염은 외국인 강사 모임을 통해 경기 성남ㆍ부천ㆍ고양ㆍ의정부, 인천 지역의 6개 학원으로 번져 지금까지 총 1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