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 자본시장에서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장려돼야 하며, 이에 대한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은 'ESG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기업이 미래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ESG의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ESG가 재무적 성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ESG 도입에 주저하게 된다고 밝혔다.
관련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ESG 경영 및 지배구조 개선이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와 유의한 영향이 없다는 상반된 연구 결과가 공존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ESG 경영으로 단순히 대응하면 수익성을 낮추고 재무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ESG는 사회 전체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지만, ESG를 개별 기업의 수익성 지표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부연하면서 “기업은 수익성과 ESG를 연동시킨 모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기업지배구조 관련 투자자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시장을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자율적으로 작성하고 공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것으로, 먼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자산 2조 원 이상, 2030년 이후에는 전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경연은 국내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ESG가 자본시장에서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장려돼야 하며, 정부의 압력이나 규제 관점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