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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가 9월까지 3개월 연속 역성장을 거뒀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했고, 추석 연휴로 근무 일수까지 줄어들며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개선세를 보였다.
1일 각 사가 발표한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완성차 5사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총 53만923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9월(67만9669대)보다 20.7% 감소한 수치다. 지난 7월 올해 처음으로 역성장을 거둔 뒤 3개월 연속 전년보다 감소한 판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차 캐스퍼 (사진제공=현대차)](https://img.etoday.co.kr/pto_db/2021/09/20210929110153_1670504_1200_800.jpg)
완성차 5사의 9월 국내 판매량은 9만1790대로 전년 대비 33.7% 줄었다. 올해 들어 5사의 월 내수 판매량이 10만대 아래로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여전히 영향을 미쳤고, 추석 연휴로 근무 일수가 줄어들며 생산에 차질이 발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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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내수 판매도 전년보다 34.6% 감소한 4만385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9~10일, 15~17일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아산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13~14일에는 울산 4공장 가동을 멈췄다.
세단 중에서는 아반떼가 521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쏘나타는 5003대, 그랜저는 3216대 등 총 1만3477대의 세단이 판매됐다. RV는 새로 출시한 캐스퍼 208대를 포함해 팰리세이드 3290대, 싼타페 2189대, 투싼 2093대 등 총 1만3212대가 팔렸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2983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892대, GV70 1805대, GV80 1290대 등 총 7633대가 팔렸다.
![▲기아 신형 스포티지 (사진제공=기아)](https://img.etoday.co.kr/pto_db/2021/08/20210818153507_1656549_1200_781.jpeg)
기아도 국내 시장에서 전년보다 30.1% 감소한 3만5801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스포티지(4386대)로 2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3820대, 카니발 3437대 등 총 1만9219대가 판매됐다. 세단은 K8 3188대, K3 2130대 등 1만2969대가 판매됐다. 전용 전기차 EV6는 2654대가 팔렸다.
한국지엠(GM)도 내수가 전년보다 36.5% 줄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582대 팔리며 9월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만6295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내수 판매가 각각 25.5%, 53% 감소했다. 양사 모두 XM3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부품 수급 차질로 출고 적체가 발생하고 있다.
내수와 마찬가지로 완성차 5사의 해외 판매도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5사의 9월 해외 판매는 44만7446대로 전년(54만1139대)보다 17.3% 줄었다. 현대차는 19.4% 감소한 23만7339대, 기아는 10.1% 줄어든 18만7792대를 해외에 팔았다. 한국지엠도 수출 실적이 71.3% 감소했다.
반면,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수출 반등에 성공했다.
르노삼성은 전년보다 612% 급증한 1만346대를 수출했다. 유럽 수출용 XM3 (르노 아르카나)가 9069대로 수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출용 XM3는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르노 그룹이 부품을 우선 공급하며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쌍용차가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Korando e-Motion) 수출 선적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사진제공=쌍용차)](https://img.etoday.co.kr/pto_db/2021/09/20210916101702_1667260_1200_737.jpg)
쌍용차도 28.6% 늘어난 2091대를 해외에 판매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해외에서 호평을 얻고 있고,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도 유럽 선적을 시작해 향후 수출 회복세는 지속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