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간한 ‘OECD 수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1인당 평균 수산물 연간 소비량은 68.1㎏으로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나 일본보다 한국인이 수산물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동구)이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 해 2조2000억 원에 달하는 예산 중 수산물 사업 예산은 940억 원에 불과했다. 또 매년 4%대 후반이던 사업 비중은 올해 들어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비중인 4.1%로 떨어졌다.
aT의 수산물 해외시장개척사업 규모도 63억 원으로 103억 원인 수협중앙회에 비해 적었으며 사단법인 한국수산회(79억 원)보다도 적었다. 수산전담 업무 인력도 총임직원 수 742명 중 불과 8명에 불과해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공사도 aT와 큰 차이가 없었다. 1%대에서 머물던 어촌수산분야 예산이 지속해서 증가해 비중이 4.5%로 상승했지만 5조3000억 원이나 되는 공사의 예산 중 불과 2400억여 원만이 어촌수산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aT와 마찬가지로 농어촌공사도 6211명의 전체 직원 중 공사 홈페이지에 공개된 어촌수산처 직원은 26명뿐으로 0.41%밖에 되지 않는다.
aT와 농어촌공사가 기관명에 각각 '수산'과 '어촌'을 명기하면서도 정작 기관의 실적에 수산과 어촌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 않고 농업(농촌)에 대한 편중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안병길 의원은 “aT와 농어촌공사는 어촌수산분야 업무를 해수부 쪽 기관으로 이관시키는 것이 업무에 효율적이라 생각한다”며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농촌 편중 지적이 나오지 않으려면 사명부터 어촌·수산을 제외하는 것을 고민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