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미국 법인인 삼성 오스틴 반도체 생산법인은 '2021 그레이터 오스틴 비즈니스 어워즈(2021 Greater Austin Business Awards)'에 수상자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이 상은 지역에서 가장 큰 수상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지역에서 독특한 비전, 혁신 및 최고의 비즈니스 관행을 보여준 사람과 회사를 선정해 수상한다.
올해는 삼성 오스틴 반도체를 포함해 인텔, 델 등 50개 기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2월 7일 오스틴 현지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된다.
삼성전자 측은 "오스틴 상공 회의소가 우리를 인정하고 이 특별한 영예를 안겨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삼성 오스틴 생산법인은 삼성전자의 첫 해외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1996년 2월에 설립됐으며, 3월 28일 기공식을 갖고 공장 건설의 첫 삽을 떴다. 준공식은 1998년 열렸다. 초기 투자액은 13억 달러였는데, 현재까지 총 투자액은 170억 달러(약 19조 원)에 달한다.
설립 당시에는 D램을 생산했지만, 2011년부터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에 집중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2019년 기준 매출액 3조9000억 원, 당기순이익 5700억 원을 달성했다.
2014년에는 14㎚(나노미터ㆍ1㎚는 10억분의 1m) 핀펫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애플의 A9 칩세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에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오스틴시의 기대감도 크다.
삼성전자는 오스틴시의 파운드리 공장을 대규모 증설하거나, 인근 테일러시에 신공장을 짓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테일러 신공장 건설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다양한 인프라를 확보한 오스틴 지역에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을 먼저 검토했지만, 올해 2월 폭설에 따른 정전사태로 오스틴 공장 생산이 중단되면서 약 4000억 원 규모의 손해를 보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테일러는 오스틴 공장과 관련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지역은 현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이 위치한 텍사스주 오스틴에 인접해 있다. 두 곳은 차로 1시간(약 60㎞)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