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기 긴축 여진] 긴축 우려에 인플레, 기업 실적 둔화까지…“투자에 신중할 시기”

입력 2022-01-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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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국내 증시가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미국의 긴축 정책 속도를 둘러싼 우려와 물가 상승,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불거지면서 크게 출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올해 들어 미국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첫 거래일인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1.92%(57.12포인트) 내렸다. 3000선을 지키지 못한 채 2910선마저 위협받았다.

6일에는 미국이 긴축을 서두를 것이란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2915.38까지 밀려났다. 같은 날 미국 3대 지수는 하락 전환했고 일본 닛케이225지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은 ‘예상 밖’의 금리 인상 전망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란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끝내고, 5~6월께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빗나갔다.

미국 중앙은행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참석자들이 “기준금리를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올리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조병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FOMC 의사록이 나온 뒤로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심해지고 있다”며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걱정마저 본격화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투자자들을 흔들고 있다.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생산자 물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한국의 수입액이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무역수지가 5억9000만 달러(7024억원) 적자를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 시작한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조 연구원은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 “예상보다 강한 비용 요인 부담이 지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해석했다.

기업들의 실적 둔화도 증시에 불리한 요인이다.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쌓인 비용 부담이 실적을 나쁘게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통상 인플레이션은 기업들의 이익을 훼손시킨다. 이 때문에 주식에 부정적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 기업들의 실적 상향 조정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산업재, 에너지가 오르는 반면 경기소비재, 유틸리티는 이익 모멘텀(동력)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지금의 상황은 통화정책, 기초체력 측면의 불확실성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익 전망치의 추가 초정이 있을 여지도 있어 신중함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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