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습득한 유실물은 총 10만152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278건이다. 다만 2020년(10만3957건)과 견줘서는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월별 유실물 건수는 5월(1만303건)이 가장 많았고 2월(6743건)이 가장 적었다. 해당 월 총 지하철 수송 인원과 비례해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주인에게 인계된 유실물은 6만6426건으로 인계율은 65%를 기록했다. 보관하고 있는 유실물은 1만4845건, 경찰 인계는 2만252건으로 집계됐다.
잃어버린 물건 중에는 지갑이 가장 많았다. 지갑 분실 건수는 2만4737건으로 전체 24%에 달했다. 이어 휴대전화와 귀중품(2만131건), 가방(1만4785건)이 뒤를 이었다.
전동차에 탑승 중인 승객들이 승강장 아래 선로로 떨어뜨린 유실물도 1168건에 달했다. 부피가 작은 휴대전화(547건)ㆍ전자기기(126건)ㆍ지갑(110건)ㆍ신용카드(28건) 등이 대부분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간혹 다급한 사정을 이야기하며 영업시간 중 승차장 안전문을 열고 꺼내달라고 요청하는 승객들이 있지만 안전상 허용되지 않는다"며 "분실 시 역 직원에게 빠르게 신고하면 절차에 따라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분실 위치와 시간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역 직원은 유실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탐색해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만약 물건을 못 찾았다면 경찰청 통합 유실물 관리 웹사이트 'lost112'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lost112)에서 물건을 검색할 수 있다. 유실물센터가 있는 역사(시청, 충무로, 왕십리, 태릉입구) 4곳에선 물품보관함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하철이 다니는 시간이면 언제든지 직접 유실물을 찾아갈 수 있다.
유실물센터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유실물은 전동차 의자 틈과 선반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차하기 전 자신이 앉은 좌석과 선반 위를 한 번만 확인하더라도 유실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