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생종(일찍 수확하는 종) 양파 수확기를 앞두고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급안정 대책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오는 4월까지는 전년 재고 증가에 올해 수확 예정인 제주지역 조생종 재배 면적 증가 영향으로 양파 공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000톤, 평년보다는 1만7000톤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도 양파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조생종까지 출하하면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달 가락시장 양파 도매가격은 ㎏당 453원으로 지난해 1901원에서 76.2%가 떨어진 상황이다. 평년과 비교해도 61.1% 낮다.
이에 정부는 조생종 출하 시기인 3∼4월의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저장양파의 출하를 늦추고 제주지역 조생종의 출하 정지를 시행한다.
저장 양파를 보유한 농가와 농협에 1㎏당 최대 200원을 지원해 총 2만 톤을 5월 1일 이후 출하하도록 해 공급 증가를 늦춘다는 계획이다. 28일까지 농가와 농협의 신청을 받고 내달 4일까지 대상 물량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올해 재배면적이 증가한 제주 지역에는 양파 재배면적 약 44㏊(약 3200톤 물량)에 대해 출하를 정지하고 다음 달 중 해당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할 예정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원예산업과장은 "양파 수급대책 시행으로 올해 양파 수급 및 가격이 안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대책이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하고, 그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