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일본·중남미 국가들보다 덜 행복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 휩쓸어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이날 ‘세계 행복 보고서 2022’ 순위를 발표했다.
한국의 순위는 지난해의 62위에서 59위로 올랐다. 점수는 5.935점이다. 국내총생산(GDP)과 기대수명 항목 수치는 높았지만, 다른 항목은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그 결과 대만(26위), 싱가포르(27위), 일본(54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뒤처졌다. 브라질(38위)과 칠레(44위), 멕시코(46위) 등 중남미 국가들도 행복지수 순위가 한국보다 높았다. 중국 순위는 72위다.
북유럽 국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상위권을 휩쓸었다. 핀란드가 7.821점으로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덴마크, 3위는 아이슬란드가 각각 올랐다. 스위스가 4위, 네덜란드가 5위, 룩셈부르크가 6위를 각각 기록했으며 스웨덴과 노르웨이, 이스라엘, 뉴질랜드가 나란히 7~10위에 올랐다.
미국은 2021년보다 3계단 오른 16위에 랭크됐다.
컬럼비아대학의 제프리 삭스 지속가능개발센터 소장은 “수년에 걸쳐 세계 행복 보고서가 제시한 교훈은 사회적 지원과 서로에 대한 관대함, 정부의 정직함이 웰빙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 기간 세르비아와 불가리아, 루마니아의 행복지수가 가장 크게 올랐으나 레바논과 베네수엘라, 아프가니스탄은 매우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가니스탄은 올해 146개국 중 꼴찌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설문조사 데이터를 사용해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분석하며 순위는 3년 평균을 기반으로 한다. 주요 항목에는 1인당 GDP와 기대수명, 관대함, 사회적 지원, 삶의 선택의 자유, 부패에 대한 인식 등이 있다.
삭스 소장은 “전 세계 지도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정치는 오래 전 위대한 성인들이 주장한 것처럼 통치자의 권력을 위해서가 아닌 사람들의 안녕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